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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영영

Keyword1.

메모

Editor.

영영

당신에게 새로운 인연이 도착했습니다

책들이 있는 공간인 책방에 가면, 수많은 책장 속 눈에 띄는 글자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책방지기 분들이 적어둔 “메모”인데요. 가끔은 그 메모를 바라보며, 책들이 주인 된 고요한 공간에서 마치 인간은 손님이 되어 글로 대화하게 된다는 상상을 합니다. 책들 사이에서 메모를 통해 대화를 나누었던, 소소한 취향의 시선을 소개합니다.

첫째, 책 속 문장을 필체로 읊조리다
책 속에 있는 문장을 짧게 적어 붙여놓은 메모들은, 저를 설레게 만듭니다. 자신이 직조한 문장의 흐름은 아니지만, 타인의 향기가 짙게 흐르는 문장을 직접 적어내려간 필체를 바라보며, 이것 또한 제게 건네는 언어라고 생각해요. 바로 답하지 않아 천천히 생각해보게 되는 질문은 마치 이런 마음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자들의 향연이야. 너의
마음에 들어오는 글자는?” 화정역 근처 책방, 기린과 숲에서 발견한 메모

둘째, 마음을 조곤조곤 외쳐보다 책방에는 이런저런 책방지기들의 부탁이 적혀있습니다. ‘이 책을 함부로 대하지 말아주세요.’ ‘사람들의 얼굴이 나오지 않게 사진을 찍어주세요.’ 등의 글자로 된 메모들을 바라봐요. 이렇게 나에게 소곤거리는 말투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려주는 공간이 있었을까요. 그 메모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글자들로 만들어진 이 마음들을 고요한 방법으로 외치고 있는 이 공간이 귀엽게 느껴져요. 남해의 책방, 몽도에서 발견한 메모

셋째, 당신에게 짧지만 강렬하게 속삭이다
책을 집어 들기 전, 제 손의 흐름을 멈추고 움직이는 하나의 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메모들이 있습니다. 직접 책을 읽은 사람이 써놓은 메모라 그런지, 제겐 강렬한 속삭임으로 다가와요. 길고 장황하게 제게 건네는 말이 아닌, 짧고 강렬하게 글자로 속삭이는 이 메모들을 볼 때면, 저는 이 대화에 책을 펼치는 손길로 답하고 싶어져요. 사각거리는듯한 작은 울림이지만, 커다랗게
퍼져나가는 물결처럼 느껴지는 메모 같아요.

메모로 걸어진 대화에 응답하듯, 작고 고요하지만 즐거운 여유의 질문에 답하듯,
여러분도 더운 여름이 오기 전 책방에 한번 들러보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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