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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기프티드

Keyword2.

고백

Editor.

기프티드

내게 고백을 알려준 노래들

소설, 드라마, 영화와 같은 이야기들을 거의 접하지 않고 자란 나는 감정을 느끼는 것에 꽤 서투른 편이다. 그래서 나를 뚫고 지나간 감정들이 무엇인지 알려줬던 것은 대부분 노래였다. 이들이 불러일으키는 것들로부터 감정을 배웠고, 가사들로부터 감정을 묘사하는 방법을 배웠다.

내가 “고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 노래들을 정리해보겠다.

첫 번째, 델리 스파이스 - 고백
‘하기 어려운 말을 해서, 미안할 수 있는 것이 고백이구나.’ ‘아, 고백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은, 하기 어려운 말이어야 하는 구나’라는 걸 어렴풋이 알게 해줬던 노래.
”하지만 미안해”

두 번째, 최엘비 - 독립음악
그렇다면 내가 고백하게 될 대상은 누굴까. 하기 어려운 말이 많은 사람은 누굴까. 엄마 아빠. 이 노래가 모두 내 이야기인 건 아니지만, 언젠가는 이런 고백을 부모님께 하고 싶구나를 느끼게 해줬던 노래.
”엄마 아빤 맨 밑에서 버티기에 빨리 다 내려놓고 쉬게 하고 싶어”
“근데 하지만”

세 번째, 유재하 - 그대 내 품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고백이란 무엇일까. 설령 이미 연인 사이가 되었어도, 더 깊어진 사랑을 고백한다는 건 어떤걸까? 이 추상적인 생각과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 듯한 노래.
”저 끝까지 따르리 내 사랑”
“그대 내 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네 번째, 빛과 소금 -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사랑했던 사람에게 하고 싶은 고백이란 무엇일까. 설령 이미 타인이 되었어도, 여전히 그립다는 마음을 고백한다는 건 어떤걸까?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명백한 답을 담아낸 듯한 노래
“그대가 내겐 전부였었는데”
“제발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다섯 번째,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스스로 고백하기 어려웠던 말들은 무엇이었을까. 과거의 나 자신이 밉고, 질렸고, 벗어나고 싶다는 말이었다. 그 과거의 나 자신이 ‘나 다움’을 만들어주었지만, 이제는 그곳에 머무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특히 더 어려운 고백을 해야 한다.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지지 않을 거라 했지. 그랬던 내가 이제 너를 잊어가”
“사랑했다는 말 난 싫은데.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네.”

여섯 번째, 브로콜리 너마저 - 울지마
누구에게도 참 건네기 힘든 말하면 떠오르는 말이다. “울지마” 함부로 건내는 것 같은 말이기도 하고, 대책이 없는 말 같아 보여서 거의 쓰지 못하는 말이지만 누군가 울고 있으면 내가 아무말도 할 수 없으니까, 안 울었으면 좋겠다. 지켜보고 있을 수 있는 울음들은 정말 귀하니까, 고백하고 싶은 말이라면 이 노래가 떠오른다.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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