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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여정

Keyword2.

고백

Editor.

여정

너를 좋아했던 그 시절의 내가 좋아.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시절’이 있다. 이 세상에서 내가 주인공이라는 듯 행복하고 아팠던 시간이다.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였다. 온갖 색으로 칠해진 봄의 풍경, 한 여름 세차게 내리는 비와 뜨거운 태양. 찬 바람이 스며든 낙엽이 쌓인 가을, 모든 것을 흰색의 빛으로 덮어버린 겨울.
모든 계절에 당신이 있었다.

사계절이 지났다. 나는 당신의 계절 속 모습을 기억 속에서만 꺼내지 않기 위해 고백하였다.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봄이었다. 날은 따뜻했으며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어딘가에서 불어온 바람이 기분 좋게 스쳐 지나갔다. 유난히 날 좋은 봄날. 나의 고백은 봄바람에 실렸지만 닿지는 못하였다. 다시 시간이 흘렀다. 여전히 유난히 날씨 좋은 봄은 계속되었다.

봄은 몇 번 더 돌아왔다. 그때의 마음은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바람에 날려 흩어졌다. 나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바람처럼 움직였다. 더 이상 모든 계절에 당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은 여전히 흘러간다. 마음을 전했던 그 시절의 나를, 이 계절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닿지는 못했던 마음과 용기가 담겨 있다.

당신을 좋아했던 그 시절의 나를 좋아해 본다. 다시 봄이 왔고 이제 여름이 온다. 계절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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