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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다니 (1기)
Keyword3.
여행
Editor.
다니 (1기)
소년은 그렇게 인생을 알아간다, HUNTER X HUNTER
우리는 인생에서 길고 짧은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개중에서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 가기로 마음먹은 여행도 있겠지요. 혹시 그런 여행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그 여행의 목적을 만들어준 계기는 무엇인가요?
만화 ‘헌터X헌터’의 주인공, 곤 프릭스는 작품 내내 여행을 떠나는 소년입니다. 게임 세계에 들어가서 목숨을 건 배틀을 하기도 하고, 격투장에서 대결하기도 합니다. 곤이 이렇게 힘겨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자신의 아버지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곤은 자신의 아버지가 죽은 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곤에게 곤의 아버지는 죽지 않았다고 말해준 사람은, 마찬가지로 곤의 아버지를 찾고 있는 카이토라는 사내였죠. 카이토는 야수에게 죽을 뻔한 어린 곤을 구해주면서 곤의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카이토의 이야기를 듣던 곤은 아버지를 보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고, 그 아버지를 보기 위한 대장정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여정은 여간 순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곤은 여행을 떠나서 견디지 못할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살육 게임이나 격투를 할 때는 아예 자기 목숨은 기본 담보로 걸어 놓아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카이토를 다시 만나 키메라 앤트라는 새로운 종을 조사할 때는, 카이토를 잃어버리는 비극을 겪기도 하죠. 곤은 동료를 구하지 못했다며 스스로 자책하기도 하며, 키메라 앤트를 향한 참혹한 복수까지 감행하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하였죠.
여행객 카이토를 만난 곤은 희망을 가지고 여행을 시작하였으나, 원치 않게 지독한 절망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곤은 여행을 떠나지 말아야 했을까요? 곤이 카이토를 만나서 여행하기로 마음먹은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곤이 여행을 떠나겠다고 마음을 먹지 않았더라면, 곤은 죽은 줄 알고 있는 아버지를 평생 그리워하며 작은 세상에 갇혀있었을 것입니다.
여행을 통해서 좋은 인연만을 만나고 즐거운 일만 생긴다면 좋을 것이지만, 애석하게도 모든 여행에서 그러긴 어려울 것입니다.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인연에게 비극적인 일이 닥치게 된다면 오히려 비탄에 빠지기도 할 것입니다. 때로는 좋은 인연은커녕 질 나쁜 사람을 만나 마음고생만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을 이유로 여행을 등한시하는 것은 자신을 내팽개치는 일일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일이 생기건, 그 일을 받아들이면서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낯선 환경을 찾아가는 여행은 그런 성장을 촉진하죠. 처음 겪는 일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분명 어떤 생각을 가지며, 행동을 취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분명 무언가를 배우고 느낄 것이고요. 이런 일련의 경험들이 쌓이며 새로운 목적을 갖게 되거나, 기존의 목적을 이루며 만족할 것이죠. 불만족하더라도 목적을 새로 정할 것입니다.
결국 여행은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장소를 알아가는 데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생각과 목적을 갖게 되고,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데 진정으로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곤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카이토를 만나 가지게 된 목적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아버지를 보겠다는 소망을 이룰 수 있을까요? 아니면 카이토를 만나 알게 된 키메라 엔트에게 잠식당해 좌절하게 될까요? 곤이 어떻게 될지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면 헌터X헌터 – 키메라 앤트 편을 감상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