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특별한 것을 기록하는 사람들

여러분은 여행 중 무엇을 기록하나요?
멋진 풍경, 예쁜 내 모습, 맛있는 음식, 혹은 길에서 만난 귀여운 고양이
스마트폰 속 사진첩에는 흔히 그런 장면들이 쌓여갑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조금 더 특별한 것을 수집하며 여행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독특한 시선으로 세상을 아카이브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다섯 개을 소개합니다.

1. 거리의 작은 예술 ‘전단지 빌런’ @im_just_villain
거리를 걷다 보면 골목 곳곳에서 마주치는 각양각색의 전단지.
이 계정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발견한 독특한 전단지들을 모아 보여줍니다.
홍보 문구, 촌스러운 디자인, 엉뚱한 그림, 어쩌면 무심코 지나쳤을 작은 종이 한 장도 누군가에겐 ‘동네의 얼굴’이자 시대의 흔적이 됩니다.

2.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효능 모음집’ @hyoneung_of_00
우리는 종종 골목 어귀, 버스 정류장, 오래된 상점 유리창에서 ‘피로 회복’, ‘면역력 증진’ 같은 효능 문구를 발견하곤 합니다. 이 계정은 그런 ‘효능’의 조각들을 사진으로 수집합니다.
사람들의 바람이 집약된 짧은 문장, 시대와 생활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 단어들.
스쳐지나기 쉬운 문구 속에서, 우리 모두가 바라는 작고 소박한 소망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3. 옛 간판의 글씨 한 자, ‘한글 타이포’ @hangeul_hype
외국인 친구가 보는 한글, 그리고 오래된 간판의 타이포그래피.
이 계정은 옛 간판의 글자 하나하나를 확대해 기록합니다.
글씨에서 느껴지는 시대의 따뜻한 온기와, 언어의 아름다움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자연 아래 주위를 둘러보면 ‘나무 한 그루’ @tree.and.meee
여행지에서 마주한 나무와, 그 아래에서 펼쳐지는 작은 순간들.
이 계정은 ‘나무 아래’라는 주제 아래 세상의 다양한 풍경을 기록합니다.
햇살, 그림자, 바람, 여유로운 일상의 조각들이 한 프레임에 담깁니다.

5. 도시의 사연이 담긴 바이크들 ‘씨티바이커’ @citibikekr
이 계정은 도시 곳곳을 달렸던 오토바이들이 조용히 멈춰 있는 모습을 기록합니다.
각기 다른 장소에 선 오토바이들은 모양도 색도, 둘러싼 풍경도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도시의 자유로움과 인생의 단편들이 한곳에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6. 귀여운 마스코트 ‘종로구 종이’ @love_jongnojong
길을 가다 해맑게 웃고 있는 귀여운 노란 캐릭터를 본 적 있나요?
이 계정은 종로 곳곳에 숨어 있는 종로구 마스코트 ‘종이’를 찾아 사진으로 남깁니다.
여러분들도 종로구에 가시게 되면 깜찍한 ‘종이’를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