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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혜
Keyword4.
자유주제
Editor.
혜
살고 싶게 만드는 작은 순간들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나는 왜 이 인생을 살고 있는 걸까?’
분명 하루 하루 성실하게 살아가고는 있는 것 같은데, 자꾸만 제자리에 머무는 느낌이 들어 초조해집니다.
특출난 재능을 발견해 큰 성취를 이루는 게 본래 인생의 목적은 아닌지. 그래서 지금 내 한정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닐지. 지금보다 더 크고 화려한 뜻을 이루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영화 <소울>의 주인공 조 가드너도 그랬습니다. 우연히 잡게 된 절호의 기회, 그토록 바래왔던 큰 꿈.
그것을 이루면 모든 게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죠.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치고 계약직 음악 교사의 삶은 접어둔 뒤,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가 되어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멋진 삶을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첫 연주를 끝내고 나니 그에게 찾아온 건, 다름 아닌 현실이었습니다. 특별했던 순간은 아주 잠깐이었고, 이제 그 ‘일’을 일상처럼 반복하는 일만 남게 된 거죠.
그제서야 그는 깨닫습니다. 인생은 어떤 커다란 순간이 아니라, 그런 순간들을 둘러싼 평범한 날들의 합이라는 것. “살아가고 싶은 마음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다” 주어진 하루를 진심으로 살아가보겠다는 고백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당장 큰 꿈을 이루지는 못할지라도 오늘과 내일, 수없이 밀려드는 하루 틈 사이에 어떤 작은 낭만들을 발견하고 인식할 지는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 떴을 때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 오늘따라 향긋하게 내려진 더치 커피의 향, 우연히 올려다 본 하늘에 수놓인 주홍빛 노을처럼요. 지극히 평범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소중한 순간들, 이들이 모여 일상이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조 가드너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모든 순간을 제대로 살아볼 거야.”
무탈한 하루를 보낸 것만으로도, 잘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삶.
오늘 하루, 당신의 일상을 지탱한 작은 낭만은 무엇이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