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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예린

Keyword3.

자유 주제

Editor.

예린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5가지

유럽에 살면 흔히 낭만 가득한 일상을 보낼 거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직접 찾아 나서지 않으면 한국과 다를 바 없이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반복된 일상이 이어질 뿐이다. 벨기에에서 혼자 살아가며 낯선 환경에서 오는 외로움이나 작은 어려움들도 있지만, 그 속에서도 스스로 행복을 채우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1. 핫초코 탐방 ☕
벨기에는 초콜릿의 나라답게 다양한 스타일의 핫초코를 만날 수 있다. 진하고 쌉쌀한 핫초코부터 부드럽고 달콤한 밀크 초콜릿 핫초코까지, 카페마다 개성이 다르다. 처음에는 술과 커피를 즐기지 않는 데다, 유럽 카페에서 커피를 제외하면 선택지가 많지 않아 핫초코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새 리스트를 만들고 순위를 매기는 나를 발견했다.

2. 필라테스 & 요가 🧘 ‍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하루 종일 누워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보스와 동료들이 걱정스럽다며 ‘운동시키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배드민턴, 크로스핏, 복싱 등 여러 옵션이 있었지만, 결국 필라테스 & 요가를 선택했다.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좋은 건 운동하며 찾아오는 고통 덕분에 잡생각과 고민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오롯이 동작에 집중하는 시간이 주는 개운함이 있다.

3. 꽃과 식물 🪴
최근 시작한 취미 중 하나가 꽃과 식물을 집에 들이는 것이다. 화병부터 식물 선택까지 신중하게 고민하며 하나씩 채워가는 중이다. 북유럽 브랜드의 인테리어 편집숍에서 물방울 무늬가 들어간 비정형 화병을 골라 튤립을 꽂아 두었다. 또 최근에 구매한 식물은 레몬라임. 단순히 생김새가 마음에 들어 데려왔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이름이 레몬라임이었다. 시트러스 향을 좋아하는 나에게 왠지 운명처럼 느껴졌다. 혼자 사는 공간이 삭막하게 느껴질 때, 작은 식물 하나가 분위기를 바꿔준다.

4. 서적 & LP 모으기 📚
벨기에에 오면서 책과 LP를 모으기 시작했다. 우리의 취향은 시시각각 변하지만, 모든 것을 디지털로 소비하는 시대에는 그 변화를 기록하기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내가 어떤 음악을 좋아했고, 어떤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는지 남겨두고 싶어졌다. 물리적인 형태로 남는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 졌다. 덤으로,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손색없다. 가장 최근에 구매한 책은 파리 서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Paris est un livre, LP는 Call Me By Your Name 영화의 사운드트랙이다.

5. 일기 쓰기 ✍️
하루를 마무리하며 일기를 쓰고 싶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깨닫고는 주말마다 몰아서 쓰 곤 한다. 때로는 너무 많이 밀려버린 탓에 비워두는 칸도 있지만 조용히 일기를 쓰는 시간은 나를 돌아보게 해준다. 기쁜 순간도, 답답했던 순간도 글로 남기다 보면 감정이 정리되고, 내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가끔 예전 일기를 펼쳐 보면, 한때의 고민과 걱정이 이제는 별일 아니었음을 깨닫고 웃음이 나기도 한다. 시간은 그렇게 흐르고, 나는 그 안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이런 소소한 습관들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작은 여유와 즐거움을 만들어준다. 직접 찾아 나서야만 발견할 수 있는 행복, 오늘도 그런 순간을 찾아가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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