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를 꿈꿔본 적이 있나요?
어린 시절, 우리의 첫 장래희망 중 하나는 과학자였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과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반짝이던 아이들에게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는 축제가 있었는데요. 바로 4월의 ‘과학의 달’입니다.
미래 모습 그리기, 물로켓 멀리 날리기, 고무동력기 대회 등 처음으로 책 속의 과학이 아닌, 손에 잡히는 과학들을 마주하며 모든 학생들은 자신의 상상을 마음껏 펼쳐나갔습니다.
이와 같은 과학 행사는 우리나라에서 1934년, ‘과학데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되었는데요.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가였던 김용관 선생이 우리나라에서 과학을 대중화 시키기 위해 처음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공부한 그는 유학 후, 우리나라에 돌아와 발명학회와 과학잡지를 만들게 됩니다. 많은 국민들이 과학을 알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당시 최고의 과학자로 뽑히던 ‘찰스 다윈’의 기일을 과학데이로 선정했습니다.
과학데이에는 과학 강연과 과학 활동사진 상영회 등 많은 과학 인사들과 시민들이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었고, 이는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민족운동으로 여긴 일제가 김용관 선생을 체포하며 과학데이는 채 5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는데요. 이후 1968년, 낙후되었던 우리나라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과학 발전을 다시 꿈꾸며 부활하게 됩니다. ‘과학 하는 나라’를 목표로 과학기술처의 발족일인 4월 21일을 ‘과학의 날’로 선정하였고, 이것이 현재 4월 과학의 달이 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 과학자를 꿈꾸던 아이들은 어느덧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가던 나만의 로켓이, 색연필로 채우던 나의 미래 도시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상상했던 미래에 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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