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이하나의 페퍼민트 무대에서 검정치마 'Antifreeze'입니다.
이 곡은 2008년도에 발매된 검정치마의 1집 <201>에 수록된 곡 입니다.
13살,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조휴일은
그곳에서 MTV를 보며 처음 기타의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그린데이, 너바나 등 90년대 밴드의 음악들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펑크 록에 빠지게 된 그는
세계에서 제일 빠르게 연주하는 펑크 밴드가 되는 것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흘러 뉴욕에서 'Castel Prayon'이란 이름으로 펑크 그룹을 시작하던 그는
가족들을 통해 한국 인디 씬의 음반들을 듣게 되는데요.
당시 강렬한 펑크 음악을 하던 노브레인과 크라잉넛을 통해
한국 록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우리가 알고 있는 검정치마를 결성하게 됩니다.
그의 음악이 처음부터 많은 사람에게 닿은 것은 아닙니다.
2007년 한 페스티벌에 신인 자격으로 지원한 그는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지 않는 것에 상처 받았던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앨범이라도 남기자는 마음으로 음반을 만들어 돌아오게 되는데요.
그 앨범이 바로 <201>입니다.
<201>은 펑크 록을 기반으로 제작된 앨범으로,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선정위원 김양수는 ‘너무 솔직해서 서정적으로 느껴지는 독특한 가사,
풋풋하지만 연약하지는 않은 소년적 감성은
검정치마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매력이다.’ 라며 <201>의 수상 이유를 표현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검정치마는 혜성이라고 표현되었는데요.
갑작스럽게 등장하지만, 긴 꼬리를 남겨 오래도록 눈에 띄는 점이 혜성과 같다고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떠오른 신예이지만, 그 모습 뒤에는 펑크에 대한 오랜 애정과 고민이 있었습니다.
검정치마의 음악이 긴 꼬리를 남기며 지금까지도 사랑 받는 이유는 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조휴일 : 제가 완전히 다른 음악을 들고 온다 해도
‘어 검정치마는 원래 저래’ 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1집부터 그걸 위한 과정이었어요. -2017년 ELLE 인터뷰 중
KBS 2TV 이하나의 페퍼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