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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아티스트로 30여 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뱅크시.
지난 3월 13일, 영국 뉴스 통신사 로이터가 1년간의 취재 끝에 그의 정체를 지목했습니다.
로빈 거닝엄(Robin Gunningham). 1973년 영국 브리스틀 출신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결정적 단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됐습니다. 2022년, 러시아군 폭격으로 무너진 키이우 외곽 마을에 앰뷸런스 한 대가 섰어요. 마스크 쓴 두 남자가 내려 스텐실을 꺼냈고, 몇 분 만에 폐허가 된 아파트 벽에 목욕하는 남자 그림이 생겨났습니다.
로이터 기자들은 직접 그 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에게 사진 라인업을 보여줬고, 출입국 기록을 파고들었어요. 그 결과 로빈 거닝엄과 생년월일이 정확히 일치하는 여권이 같은 날 국경을 넘어간 걸 확인했습니다.
사실 이 이름, 처음 나온 게 아니에요. 2008년 영국 타블로이드가 처음 의혹을 제기했을 때, 거닝엄은 발 빠르게 이름을 바꿔버렸거든요. 새 이름은 David Jones. 영국 남성 이름 중 손에 꼽히게 흔한 그 이름 뒤에 숨어, 17년간 기록 추적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뱅크시 측 변호사는 보도 중단을 강하게 요청했지만, 로이터는 거부했어요.
뱅크시 본인은 아직 침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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