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야마 미호, WANDS - 세상 누구보다 분명, 1992
1992년도 나카야마 미호와 WANDS가 함께 부른 '세상 누구보다 분명'입니다. 우리에게는 더 넛츠 '사랑의 바보'로 익숙한 곡인데요. '세상 누구보다 분명'이 원곡이며, 더 넛츠에 의해 리메이크 된 곡이 '사랑의 바보'인 것입니다.
나카야마 미호는 일본의 80, 9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이자 배우입니다. 우리에게는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으로 더 익숙한데요. 10대부터 아이돌 무대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일본 내에서 많은 히트곡과 작품들을 거친 국민적인 스타입니다.
특히 '세상 누구보다 분명'은 1992년에 발매된 싱글 앨범의 곡으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록 밴드 WANDS와 합작했습니다. 이 앨범은 당시 18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WANDS의 이전 곡들을 차트에서 역주행 시킬 정도로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4년, 더 넛츠가 정규앨범 1집 'The NuTs'를 발매하며 타이틀곡으로 이 곡을 리메이크하며 '사랑의 바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내에서도 특유의 처량하고 절절한 가사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독특한 점은 원곡 '세상 누구보다 분명'과 리메이크 된 '사랑의 바보'는 전혀 다른 내용의 가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다리고 있던 사랑을 만나 계절을 넘어서도 안고 있고 싶다고 로맨틱한 말을 하는 원곡과는 달리, 리메이크 된 곡은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사랑하는 그녀를 보내주겠다는 희생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같은 멜로디와 사랑을 찾았다는 같은 상황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반되는 감정을 표현하며 서로 다른 두 곡이 되었습니다. 리메이크라는 것이 단순히 곡을 다시 부르는 것만이 아니라, 음악 안에 숨어있던 다른 이야기를 찾아내는 일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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