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의 프로포즈,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원조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진행했던 피아니스트 노영심은 대중 가요 작사, 작곡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그녀가 쓴 가사들을 들려드립니다.
1989년 〈희망사항〉 - 변진섭 (작사/작곡:노영심)
노영심의 가수 겸 작곡가 데뷔곡으로자신의 이상형을 자유롭게 말하는 남자와, 비현실적인 이상형을 노래하는 남자에게 일침을 날리는 여자의 가사가 매력적인 노래
여보세요 날 좀 잠깐 보세요
희망사항이 정말 거창하군요
그런 여자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난 그런 남자가 좋더라
1991년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 이상우 (작사:노영심)
썸’을 타고있는 남자의 데이트 가는 길의 복잡한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
그대를 만나는 곳 100M전
장미꽃 한송이를 안겨줄까
무슨말을 어떻게 할까
머릿속에 가득한 그대 모습이
조금씩 내게 다가오는 것 같아
하늘에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어디 한번 뛰어올라 볼까
오늘은 그대에게 고백을 해야지
용기를 내야지
1992년 〈그대 내게 다시〉 - 변진섭 (작사:노영심)
사랑한다고 말을 하지 않지만, 상대방에게 사랑에 대한 확신을 주는 가사들.
겨울이 녹아 봄이 되듯이 내게 그냥 오면 되요
헤어졌던 순간을 긴 밤이라 생각해
그대 향한 내 마음 이렇게도 서성이는데
왜 망설이고 있나요 뒤돌아보지 말아요
우리 헤어졌던 날보다 만날 날이 더욱 서로 많은데
1992년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 - 노영심 (작사/작곡:노영심)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라는 작은 바람이자 욕심. 피곤하겠지만 일상과 나의 모습을 기억해주시길 바라는 가사들
지난겨울에 내가 즐겨 끼던 장갑이 분홍색인지초록색인지 그게 벙어리 장갑인지
손가락 장갑인지 기억할 수 있을까 나를 처음 우리
집까지 바래다주던 날 어느 정류장에서 들리던 노래가
목포의 눈물인지 빈대떡 신산지 혹시 기억할 수 있을까
나를 처음 만난 날 내가 구두를 신었는지 아니면
운동화를 신었는지 그때 화장을 했었는지 안 했었는지
기억할 수 있을까
1999년 〈편지할게요〉 - 박정현 (작사:노영심)
노래 제목에 맞춰 접고, 쓰는 등 편지만의 특징을 자연스럽고 서정적으로 표현한 가사들. 가사들 곱씹어보면서 들으면 더욱 매력적인 노래
꼭 편지할게요 내일 또 만나지만 돌아오는 길엔 언제나 아쉽기만 해 더 정성스럽게 당신을 만나는 길 그대 없이도 그대와 밤 새워 얘길해
2006년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 스윗 소로우 (작사/작곡:노영심)
같은 듯 보이지만 다른 가사들로, 사랑 앞에서 연인의 고민이 잘 느껴지는 노래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아무리 헤어져도 난 너를
매일 또 이별해도 난 너를
잊은 듯 눈 감아도 난 너를
아닌 듯 돌아서도 난 너를
이미 넌 꿈이래도 난 너를
정말로 끝이래도 난 너를
2008년 〈당신은 참〉 - 성시경 (작사/작곡:노영심)
노래 제목과 같은 당신은 참으로 시작하는 가사들에서 연인에 대한 고마움과 아쉬움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잔잔하게 말을 걸어오는 성시경의 목소리와 잘 어우러지느 가사들로 5:39초가 아깝지 않은 노래.
당신은 참 내게는 참 그런 사람
바보인 날 조금씩 날 바꾸는 신기한 사람
사랑이 하나인줄 사랑이 다 그런 줄
알았던 내게 그랬던 내게
가지마라 이 순간이 내게도 불빛 같은데
꺼진 내 마음이 니 사랑에 살 것 같은데
가지마라 니 발길이 잠시도 꿈이었는데
내게 조금만 이렇게 잠시만 머물러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