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로 지방 소멸 위기를 겪고있는 일본, 도서관에서는 정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면서 지방 소멸을 막은 사례가 있습니다.
소도시 다케오가 첫 사례인데요.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민간 기업 컬처비니언스 클럽(CCC)이 도서관 운영을 맡게 되면서 다케오 도서관을 재단장했습니다.
다케오 도서관은 음료를 마실 수 있고, 잔잔한 음악과 앉기 편한 가구를 배치해 이용자들이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도서관이 독서와 공부만이 아닌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된 것입니다.
재단장 이후 연간 방문객이 점차 늘며, 지역 숙박 및 식당 매출도 자연스럽게 늘어 경제 파급 효과를 올렸습니다. 이렇게 창출된 일자리를 통해 저출산과 경제 쇠퇴로 인한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비슷한 목적으로 개관하는 지역 도서관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 중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불리는 이시카와현 도서관이 대표적입니다. 1층부터 4층까지 뻥 뚫린 원형 형태로, 높이 15M, 둘레160M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조용히 해야 하는 “사일런트 룸”이 아니면 자유롭게 대화하며, 간단한 음식과 커피를 마셔도 된다고 합니다. 또한 지역 커뮤니티로서 이용자들의 긴 체류시간을 고려해 유명 가구 디자이너 가와카미 모토미, 아르네 야콥센 등 작품 100여종을 도서관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개관 5개월 만에 53만 명이 도서관을 찾았다고 합니다. 본래 이시카와현은 ‘21세기 미술관’, 케이크 상자를 형상화한 ‘우미미라이 도서관’ 등 건축물로 지역 활성화를 경험했었는데요. 이 경험이 이시카와현 도서관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자산 덕분에 이시카와현은 워케이션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열린 공간에서의 낭만적인 워케이션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일본의 열린 도서관들을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