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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맥이 없는 나라

LIFESTYLE

맥도날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프랜차이즈로 전세계 40,275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수단 등의 아프리카 국가, 시리아, 이란 등의 중동 국가를 제외하면 2023년 현재 거의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맥도날드가 없는 나라들은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거나 지정학적인 이슈로 국가가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06년 전세계 GEP 3위, 07년 UN 설문조사 결과 세계에서 가장 살고 싶은 나라로 선정됐던 아이슬란드에서는 맥도날드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과거 1993년 9월 9일 맥도날드는 67번째 매장을 아이슬란드에 문을 엽니다. 아이슬란드는 과거 어업을 통한 수출로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하던 나라였습니다. 전체 GDP 중 70%가 수출을 통한 수익이었고 그 중 80%가 어업을 통한 수출이었죠.


하지만 수출 의존도가 높아 대외적인 어업량 변화, 환율 변화 등의 충격에 매우 예민한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아이슬란드는 새로운 경제 체제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금융 산업을 육성했습니다.


그 결과 외국 자금이 밀려들어왔고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산업은 한 때 아이슬란드 GDP의 10배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금융 산업의 부흥도 잠시, 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아이슬란드는 부도 위기에 처합니다.


외국 기업들의 자본이 빠져 나갔고 아이슬란드의 화폐인 크로나의 가치는 한 없이 떨어졌습니다. 그 결과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자재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고 아이슬란드에서 자체적으로 원재료를 공급 받던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독일에서 원재료를 수입하던 맥도날드는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게되어 아이슬란드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경제가 정상화 된 지금도 여전히 맥도날드는 아이슬란드에 진출할 수 없게 되었고 충분한 경제력을 갖추고, 지정학적 이슈가 없는 국가 중 맥도날드가 없는 유일한 국가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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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amy,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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