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MBC 인기가요에서의 솔리드, ‘천생연분’입니다.
‘천생연분’은 1996년에 발매된 <3집 Light, Camera. Action!>의 수록곡으로
역주행을 통해 타이틀곡보다 더 주목을 받은 솔리드의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솔리드는 1993년 데뷔한 한국계 미국인 3인조의 알앤비 및 힙합 그룹입니다.
LA 지역 한인 교회에서 처음 만난 그들은 당시
미국 서부에서 유행하는 음악과 스타일을 한국에 들여오며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김조한의 보컬, 정재윤의 프로듀싱, 이준의 랩이 만드는
세련된 바이브의 음악은 대체할 수 없는 솔리드만의 색깔을 만들어냈죠.
‘천생연분’은 한 남자가 여자친구 몰래 소개팅을 했는데 나타난 소개팅 상대가 자신의 여자친구였고,
서로 미안해하면서도 천생연분임을 확인하는 추억으로 남긴다는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 보면 가사 내용이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이처럼 개성넘치는 가사가 당시 노래들의 특징이었죠.
신나는 전주에 보컬과 랩을 즐기느라 지금껏 가사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도 많습니다.
JTBC 슈가맨에 등장한 솔리드는 ‘천생연분’에 대한 후일담을 공개하는데요.
정통 R&B 소울음악을 추구했던 솔리드는 처음엔 이 노래를 넣을 생각이 없었지만,
이 노래를 빼면 큰 인기를 얻었던 솔리드표 댄스 음악이 없어져 어쩔 수 없이 넣은 곡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신나는 분위기가 바로 ‘천생연분’만의 매력인 것 같네요.
솔리드의 ‘천생연분’, 여러분에게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MBC Top Music(인기가요 베스트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