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물’로 연 606억을 벌어들인 생수 브랜드가 있다면,
믿기시나요?
일반적으로 생수 브랜드들은 청정, 건강, 자연 등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Liquid Death'라는 이 브랜드는 모든 규칙을 깨고, '죽음'이라는 어두운 키워드로 상품을 팔아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럼 왜 이런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일까요?
'Liquid Death'의 창업가인 Mike Cessario는 2005년에 반스가 주최하는 펑크 투어에 참여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마이크는 공연을 하는 밴드 멤버들이 숨어서 하는 희한한 행동을 목격합니다. 바로 물을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멤버들은 왜 굳이 숨어서 물을 마셨을 까요?
바로 그들의 이미지 때문입니다. 거친 락커가 공연 중에 물을 마신다는 것은 락커의 이미지에 반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밴드 행사 대부분의 스폰서는 ‘몬스터’라는 에너지드링크 기업이었습니다. 락커들은 공연 내내 에너지드링크를 마시고, 무대 뒤에 몰래 숨어서 물을 마셔야 했죠.
창업가 마이크는, 락커들이 마셔도 이미지에 손상이 되지 않는 생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거칠게 마실 수 있는 생수 브랜드를 말이죠. 그리하여 마이크는 ‘물’과 ‘죽음’을 연관시켜 'Liquid Death' 라는 생수 브랜드를 창업하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이 도전적인 접근법은 성공적으로 작용하였습니다. Liquid Death의 제품은 SNS에서 화제가 되어 속속 팔리기 시작하였습니다, 2021년 연 매출액은 약 606억원에 달했다고 하네요. 특히 젊은 세대 중 헤비 메탈 문화나 카운터 컬처에 공감하는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게 되었습니다.
생수 업계의 금기, 터부를 뛰어 넘는 그들의 모습에서 자유와 낭만이 느껴지지 않나요?
📷 Liquid Death, Wiz Khali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