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불후의 명곡2 에서 크라잉넛과 잔나비가 함께 부른 ‘밤이 깊었네’입니다.
‘밤이 깊었네’는 펑크 락 밴드 크라잉넛이 2001년에 발매한 3집
‘하수연가’의 3번째 곡이자 타이틀곡입니다.
‘밤이 깊었네’를 포함한 3집 곡들은 멤버들끼리 술을 마시다 자신들의 1~2집을 들어봤는데
너무 시끄러워 술자리와 도저히 안 맞아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밤이 깊었네’에서는 1집의 ‘말 달리자’ 등과 다른 크라잉넛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교적 쉬운 코드지만 펑키한 그루브 덕분에 대표적인 밴드곡 중 하나로도 사랑받고 있는데요.
후렴 부분과 중간중간 ‘술에 취해’ 부분을 함께 부르는 등의 재미도 있어
직장인 밴드에서 자주 불리고 있습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에서 결성한 밴드에서도 해당 곡을 부르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인디밴드의 대표적인 곡 중 하나인만큼 잔나비도 해당 곡을 부르는 것을 자주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영상 속에서는 선후배인 두 밴드가 만나 함께 멋진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개성 강한 두 밴드가 ‘밤이 깊었네’라는 하나의 곡으로 뭉쳐 곡을 더욱 멋지게 채워주네요.
평상시에도 물론 그저 흥겹고 즐거운 노래이지만,
깊은 밤에 술과 함께라면 그 느낌이 보다 새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제목처럼 밤이 깊어갈 수록 마음에서 일렁이는 감정이 곡을 완성해주는 것 같네요.
깊은 밤일수록 깊어지는 노래,
인디 밴드가 가져다주는 음악의 낭만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게 행복일 수 있다는 거죠. 사실 저희가 그러고 있거든요.
굳이 스펙 맞춰서 대기업 들어가고 남들 보기에 부러운 인생을 살라는 게 아니라,
조금 연봉이 적더라도 주위 보면 진짜 재미있게 살고 있거든요.
사실 그렇게 사는 게 행복하고 즐거운 것 같아요. 낭만도 있고요.
2013년 크라잉넛 인터뷰 중에서
KBS 불후의 명곡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