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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투의 데뷔곡이자, 94년 최고의 청춘 스타를 만든 곡

MUSIC


투투 - 일과 이분의 일, 1994

1994년 당시 투투가 ‘일과 이분의 일’로 골든컵(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KBS 가요톱10 무대입니다.


특유의 패션과 신나는 분위기로 꾸며진 투투하면 생각나는 무대입니다. 맴버들의 순수하고 앳된 모습과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고 있는 표정 지금 봐도 정말 기분 좋아지네요.


‘일과 이분의 일’은 투투 멤버 오지훈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입니다. 원래는 LP와 테이프의 A, B면 간 수록곡 균형을 맞추고자 만든 노래지만 성공을 확신한 소속사 사장의 제안으로 타이틀 곡이 되었습니다.


투투는 1993년 21살의 오지훈이 자신의 핸드폰을 팔아 연습실 겸 숙소를 구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멤버 모두가 1973년생 22살 동갑내기이기에 그룹명을 투투로 지었는데요.


타이틀 곡 '일과 이분의 일'의 퍼포먼스를 위해 객원 멤버가 필요하다는 요청으로 황혜영을 영입해 투투 1기가 완성되었습니다. 투투는 그룹 결성 1년 후인 1994년 5월 1일, 투투는 복권 추첨 방송인 KBS의 <홈런! 일요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데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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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일과 이분의 일'은 투투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톡톡 튀는 가사와 멜로디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발랄한 무대 모습과 김지훈의 목소리까지 어우러지면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음악 가요 프로그램에서 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순위가 오를 수록 대중들의 관심은 더욱 커져갔습니다. 마침내 SBS 생방송 TV 가요 20에서는 5번 1위, KBS 2TV 가요톱10에서도 5번 1위를 기록하며 골든컵을 차지했죠.


투투 1기 멤버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객원멤버로 섭외된 황혜영이었습니다. 아담하고 귀여운 모습과 함께 특유의 무표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죠. 그녀의 의상이 투투 패션이라는 이름으로 유행이 될 정도였습니다.


보컬 김지훈도 깔끔한 미성에 시원한 고음과 소울풍의 창법의 보컬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뿐만 아니라 훤칠한 키와 장난끼 있는 무대 매너로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2016년 데뷔 20여년이 지난 후 슈가맨에 출연해 데뷔 곡인 ‘일과 이분의 일’을 다시 부르며 시청자들에게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2013년 40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 리더이자 보컬 김지훈의 이야기가 알려지며 많은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과 이분의 일’의 처음엔 신나는 멜로디에 집중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노래의 진정한 매력은 가사에 있는데요.

멀리서 사랑했던 사람의 모습을 보고 설레하는 마음,

이후 그 사람의 새로운 사랑을 바라보며 마음 아파하는 모습까지,

가사에 집중해 노래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과거 사랑했던 사람들이 생각나곤 합니다.


올해 5월 1일이 투투의 데뷔 30주년입니다

22살 풋풋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나의 반쪽을 가져간 상대에 대한 사랑 이야기,

오늘 어린 시절 떠나간 사람을 생각하며 끝까지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청춘, 세상에 도전하다

일과 이분의 일은 데뷔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그들의 역량이 잘 담긴 노래입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음악으로 만남을 이어온 동갑내기 오지훈, 김지훈, 유현재는 22살 나이에 투투라는 이름의 3인조 남성 밴드 그룹으로 방송 데뷔를 준비했습니다.


오지훈은 앨범 작업에 조예가 깊고 음악적 색깔을 갖추고 있어 그룹의 리더가 되었고

1집의 모든 곡을 직접 작사/작곡하고 프로듀싱했습니다.

투투의 데뷔곡이자, 94년 최고의 청춘 스타를 만든 곡.

원래 음반의 타이틀 곡은 ‘일과 이분의 일’이 아닌 다른 곡이었습니다. 오지훈은 수록곡들을 소속사인 휘트니스의 사장에게 들려주었는데, 그는 ‘일과 이분의 일’이 반드시 뜰 곡이라고 확신했고 해당곡으로 타이틀 곡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일과 이분의 일’은 오지훈이 제작할 때 LP와 테이프 양면간의 수록곡 균형을 맞추기 위한 용도의 노래였습니다.


때문에 오지훈은 앨범의 타이틀곡로 삼을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해당 곡의 레게풍과 신나는 음악의 타이틀곡은 밴드의 색깔 직결될 수 있어 고민이 더욱 컸을 것입니다.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인 오지훈은 타이틀곡을 해당 곡으로 변경했습니다. 그 선택은 투투의 성공적인 시작을 이끈 최고의 결정이었죠.

리더의 역량이 빛나는 순간

오지훈의 프로듀싱 역량은 황혜영의 영입에서도 빛이 났습니다. 곡 제작자인 오지훈의 곡 해석과 안목이 매우 대단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인데요. 오지훈은 '일과 이분의 일'의 퍼포먼스에 3인조 그룹만으로는 부족하다 느껴 객원 멤버를 요청했고, 배우 황혜영을 영입했습니다. 급하게 영입되었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핵심 역할을 했고, 멤버 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끌었죠. 귀엽고 매력넘치는 그녀의 모습 덕분에 투투는 신인임에도 빠르게 인지도를 높여갔고 노래 또한 승승장구했습니다.


오지훈은 입대하기 전 투투의 2집 앨범 제작에도 음악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 등 투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여러가지 핵심적인 판단 덕분에 투투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댄스 가수였기에 저평가되었던 보컬

김지훈의 가창력은 다소 과소평가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댄스 가수에 대한 평가 절하가 만연했기 때문에 김지훈도 그 예외는 아니었죠. 특히 김지훈은 이후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만능 엔터테이너 이미지를 쌓아갔기 때문에 가수로서의 가창력이 매우 뛰어남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지훈은 미성과 시원한 고음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갖추고 있는 훌륭한 보컬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헤비메탈 등 어려운 락 음악을 선호했고, 고음부터 저음까지 넓은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일과 이분의 일’도 최고음이 3옥타브 도#(C#5)로 부르기 쉽지 않은 노래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김지훈의 음색은 투투 음악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성있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유현재는 백그라운드 보컬 및 베이스 등을 맡았습니다. 멤버 중에서 인기는 크지 않았지만 베이스 기타는 있을 때는 그 존재감 자체를 잊어버리다가 막상 없어지면 가장 큰 허전함과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악기이듯이, 유현재의 역할도 마치 베이스와 같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룹을 든든하게 받쳐주며 투투의 버팀목이 되어주었죠.


청춘들의 매력이 조화를 이룰 때

투투의 성공은 김지훈의 뛰어난 가창력, 리더 오지훈이 작사/작곡 및 앨범 프로듀싱, 유현재의 안정감, 황혜영의 매력 등 누구 하나 빠짐없이 각자 뛰어난 역량을 보이며 만들어졌습니다.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은 풋풋한 청춘들의 모습으로 꾸며졌지만 그 안에는 실력과 매력이 넘치는 멤버들로 구성된 최고의 조합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투투의 성공적인 데뷔는 어쩌면 예견된 미래였을 수 있죠.

청춘하면 떠오르는 노래인 ‘일과 이분의 일’, 그리고 청춘을 대표하는 그룹 투투. 지금까지도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무대가 청춘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은 멤버들의 뛰어난 실력과 매력이 한껏 어우러진 덕분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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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Again 가요톱10 : KBS KPOP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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