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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마돈나, 김완선

MUSIC



김완선 - 이젠 잊기로 해요, 1989


1989년, 후쿠오카항에서 가수 김완선의 4집 수록곡, ‘이젠 잊기로 해요’입니다.

30년 이상 지난 노래이지만 김완선의 트랜디한 목소리와 패션은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네요.


김완선은 인순이의 매니저였던 이모의 추천으로 백댄서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후 1986년 ‘오늘 밤’ 이라는 곡을 통해 데뷔하게 됩니다. 김완선은 데뷔와 동시에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과 강렬한 멜로디로 한국의 마돈나라는 별명과 함께 큰 사랑을 받게 됩니다.


이후 강렬한 댄스 곡으로 꾸준히 활동하던 중 1974년 발매된 가수 이장희의 ‘이젠 잊기로 해요’ 라는 발라드 곡을 리메이크 해 발표하며 기존엔 볼 수 없었던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명곡이 그렇듯 시간이 흘러도 늙지 않는 가사와 멜로디로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데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응답하라 1988, 복면가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이젠 잊기로 해요’라는 곡은 처음 들을 땐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순간, ‘우리 이제 서로 잊어버리기로 해요.’라고 말하는 내용처럼 들리는데요.


두 번, 세 번 듣다 보면 어쩌면 이 노래의 가사는 상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닌 스스로 이젠 잊어야 한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젠 잊기로 해요, 이젠 잊어야 해요.



신세대 아이콘의 등장


1986년, 김완선은 데뷔 앨범 "오늘 밤"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그녀의 데뷔는 한국 가요계에 있어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대중음악 시장은 주로 성인가요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는데, 김완선은 독특한 음색과 파워풀한 무대 매너로 젊은 층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그녀의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는 신세대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녀가 데뷔하기 전 이모 ‘한백희’의 도움을 받아 17세의 나이로 인순이의 백댄서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17세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눈에 띄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마돈나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걸쳐, 김완선은 "리듬 속의 그 춤을", "나만의 것", "이젠 잊기로 해요" 등의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했습니다. 그녀의 음악은 한국 댄스 팝 장르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과감한 패션과 스타일은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시기 김완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중 하나로서, 아시아 전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녀의 춤과 퍼포먼스, 파격적인 의상과 그 당시 연예인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와 표정 연기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란 말도 부족할 정도였기에 한국의 마돈나라는 수식어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김완선과 이장희


이젠 잊기로 해요는 이장희가 발표 한 ‘이젠 잊기로 해요’의 리메이크 곡입니다. 이장희는 김완선 3집을 프로듀싱 맡으며 자신의 곡들을 리메이크해 김완선에게 부르게했지만 크게 히트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4집에 수록 된 ‘ 이젠 잊기로 해요’가 히트하면서 그의 선택을 증명해보였습니다.


“이젠 잊기로 해요 이젠 잊어야 해요"

"사람 없는 성당에서 무릎 꿇고 기도했던 걸 잊어요"

"술 취한 밤 그대에게 고백했던 모든 일들을/ 잊어요.”


담백한 화법으로 이별을 노래하지만 그 뒤에 슬픔의 정서가 뚝뚝 묻어납니다. 두 번, 세 번 듣다 보면 어쩌면 이 노래의 가사는 상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닌 스스로 이젠 잊어야 한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이장희가 처음 이 노래를 발표한 건 1974년이다. 영화 <별들의 고향> OST에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한 잔의 추억’ ‘나는 열아홉 살이에요’ 등 명곡 반열에 오른 곡들과 함께 수록됐습니다.


ⓒ 유튜브 옛송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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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옛송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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