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난히 애정하는 노래 중 하나인 ‘가장 보통의 존재(- 언니네 이발관)’를 신청하고자 합니다.
이 노래는 새벽 공기를 마시는 듯한 공허한 느낌과, 담담한 어조로 내뱉는 시적인 가사가 가슴을 울리는데요. 이 곡의 간결함과 투박함은 제가 사랑했던 사람을 떠오르게 합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해 보였지만 사람을 대할 때 무척 서툴렀던 그 사람을요.
모던 록의 시초 언니네 이발관의 정규 5집 첫 번째 곡. 이 완벽한 노래는 제게 너무나도 투박하고, 그렇기에 사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