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남자입니다. 저는 얼마 전 정말 소중한 사람을 놓쳤습니다. 저희는 18살에 처음 만나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고작 18년을 살았지만 서로 가진 상처들이 많았고, 그 점들을 서로 알아주면서 의지가 되어주곤 했습니다.
저희는 정말 오랫동안 행복하게 연애를 이어갔습니다. 사랑을 주는 방법도, 사랑을 받는 방법도 몰랐던 둘이지만, 사랑이라는게 뭔지 서로 깨닫게 만든 연애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대학교를 진학하고 학교가 달라지며 서로 얼굴도 잘 못보는 상황이 되었고, 저는 전공 특성상 매우 바쁘게 지내다보니 점점 소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신경을 못 써주고 학교 생활을 하다보니 결국 눈 앞에는 이별이라는게 다가와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전여자친구는 이걸 이해해줬고, 연애하는동안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헤어지고나서도 서로를 위해주고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사이가 되어 가끔 고민도 털어놓고, 진심으로 같이 슬퍼도 하며 예전처럼, 어쩌면 예전보다 더 의지할 수 있는 사이가 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전여자친구는 이제 "연락을 그만해야겠다"라며 자기가 더 이상 곁에 없더라도 지금처럼 열심히 잘 살으라며 작별인사를 하였고, 지금은 연락이 잘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한없이 잘해줬던 전여자친구에게 못해줬던 순간이 정말 많았고, 나쁘게 굴었던적도 많은데 받은만큼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말도 못해줬네요. 우연히 길에서 만난다면 못 다한말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인생에 한번은 놓치지 말아야 할 귀인이 온다고 하는데, 저는 한번뿐인 기회를 놓친 것 같아서 아쉬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