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렸다. 내 몸의 무엇이라도 건네줄 수 있던 사랑을 할 수 있었다는게, 나보다 널 더 사랑해야 서로를 사랑한다고 믿었다는 내가, 너무 어렸다.
운명같은 만남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의 이끌림으로 좋아하던 감정이 사랑으로 변해가던 우리의 모습은 마치 하늘이 우리 둘만 축복해준 것 같이 행복하기만 했다. 단지 보고만 있어도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던 그 때가 가끔은 그립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그런 사랑을 할 시기가 지났는것인지 아니면 내 마음에 큰 구멍하나가 생긴건지 다시는 그런 사랑은 못할 거 같다.
그댄 내 마음에 너무 큰 못을 박았지만,
내가 너무나도 아꼈던 그리고 사랑했던 그대기에
그대가 내게 주었던 상처가 아닌, 내게 주었던 자그만 이쁜 추억만을 가지고 살아가볼게요 …
좋은 사람과 행복한 시간만 지나보내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그 짧은 시간 속에서는 그대 곁에 잠시 머물렀던 나를 기억하며 슬퍼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