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된 이벤트]
추억이 담긴 옷이 있나요?
연인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머플러,
엄마에게 물려받은 니트,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가 나에게 둘러주신
애착 담요 등 오래되어도 버리지 못하고,
냄새만 맡아도 편안해지는 옷들이 있습니다.
최신 유행에 맞는 옷도 좋지만,
추억과 이야기가 담긴 옷은 서랍에서
꺼내기만 해도 우리를 그 시절, 그곳으로
데려가 기분을 좋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이번 리에이크 매거진 독자 사연 주제는
‘추억이 가득 담긴 옷’입니다.
여러분만의 추억이 담긴
옷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사연이 선정되신 분께는
제주의 로컬 기업 한림 수직에서 준비해 주신
‘2023 오리지널 무지개 담요’를 두 분께
전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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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수직은 아일랜드에서 부임해 온
맥그린치 신부가 제주 사람들이 제주도 안에서
스스로 살아갈 방법을 고민하다 1959년에
탄생한 로컬 브랜드로, 제주 여성을 위해
면양을 성당 마당에서 키우며 양모를 사용해
뜨개 상품을 만들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꼼꼼한 제작 과정과 검수로 품질과
디자인이 훌륭해 명품으로 여겨졌고,
제주 근대 산업의 효시이자 제주 여성의 자립을
도운 고마운 기업입니다.
그러나 산업의 현대화로 2005년 한림수직은
시대적 소임을 마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다시 시작된 한림수직은 더 나은 방식의 삶을
고민했습니다. 동물 복지를 생각하는 방식으로
생산한 울(wool)을 100% 사용하고,
장인을 발굴해 옛 한림수직의 기술을 복원하며
품질 좋은 제품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합니다.
2023년 한림수직 재생프로젝트에서는
다이아몬드 무늬, 밧줄 무늬 등의 아란무늬를
자연스럽게 표현한 라운드넥 카디건,
칼라넥 카디건과 그 시절의 색감을 그대로
구현한 오리지널 무지개 담요를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