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한 사랑 이야기' 라는 제목을 듣자마자 떠오른 사람이 있습니다.
어렸지만 어려서,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많이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그분을 만나기 시작하고 한 달도 되지 않은 2018년 12월 어느 날, 다른 날과 같이 저를 바래다주었었는데요.
그날은 한파특보로 유난히 많이 추웠던 날이었습니다. 만나기로 한곳에 거의 도착할 때쯤, 그분이 기다리는 게 보였어요.
멀리서 그분을 보았을 때 추운 날씨에 두 손에 무언가를 들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어요. 저게 뭔가 하고 가까이 와서 보니
추운 날 따뜻하게 집에 가라고 편의점에서 뜨거운 물을 타서 만드는 핫초코를 타서 온 거였어요. 아무리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돼도 그 해 12월의 이 핫초코 한 잔은 오래도록 잔잔하게 기억될 거 같아요.
그때는 첫사랑이었고, 첫사랑이어서 마음을 표현하는 게 쑥스러워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전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지난겨울들을 떠올려 볼 때마다 그분이, 또 그날이 떠오르네요. 그분을 생각하면 Lauv의 Never not이라는 노래와, 펄스의 난 얘기하고 넌 웃어주고가 떠오르네요! 두 곡 모두 가사가 그 분을 떠오르게 합니다.
여러분 저는 겨울이 참 좋습니다. 내 앞에 있는 그 사람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인지, 날이 추워 붉어지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겨울이 참 좋아요.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 언제 어디서든 마음을 고백할 용기를, 사랑을 말할 용기를, 또다시 사랑할 용기를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추운 겨울, 마음만은 따뜻한 겨울이 되시길 바랍니다!
2023년 12월의 첫날, Di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