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X, 구였던가.... 네가 내 지구였잖아. 네 얘기인가 싶으면 네 얘기가 맞아, 혁아.
처음 너랑 만날 때는 너무 행복했어. 푸릇했어. 그땐 봄이었고, 나무도 너도 나도 어렸으니까. 내가 헤어지자고 했던가? 사소한 이유에서 시작된 감정이 날 집어삼켜 결국은 헤어졌지 우리. 몇 달을 폐인처럼 살았어. 누가 보면 차인 사람으로 착각할만큼. 그러다 다시 너를 만났고, 놓치면 내 겨울은 춥다 못해 쓰릴 것 같아서 잡았어. 나를 살게 만들었던 건 너였거든.
내가 너라는 얇은 실오라기 붙잡고 버틸 때, 너는 내 플레이리스트를 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