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3학생입니다. 별건 아니고 흔한 첫사랑 이야기에요. 음 그 애를 처음 본 건 중2 올라와서 였어요.처음 봤을때는 솔직히 관심없었는데 솔직히 그 애 친구랑 더 친해지고 싶었는데 친구랑 친해지려고 그 애한테 친한척 하다보니 그 해 겨울에 그 애한테 가랑비에 젖듯이 그 애한테 빠져버렸어요 그 애가 너무 이뻐서그래요 그동안 고백은 많이 받아봤는데 누굴 좋아하는건 처음이라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 애의 가까이에 가면 특유의 향기가 났어요 설명하긴 어려운데 음 우드? 머스크? 제가 백화점에 가서 향수란 향수는 다 시향해 봤는데 그 향은 도저히 못찾겠더라고요 근데 그 애가 웃을때 구부러지는 눈의 형태가 머릿결이 집중할때 입술을 씹는 습관이 마음씨가 너무 이뻤어요 걔를 보고있으면 제가 이상해진 것 같아요 아니 걔가 이상한거에요 너무 이쁘잖아요 마음이 너무 여려서 툭하면 우는거에요 진짜 당황했는데 이제는 어떻게 대해야할지 좀 알겠어요 ㅎㅎㅎ 둘이 영화를 보러갔는데 진짜로 울 장면이 아닌데 막 울길래 진짜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걔의 곁에 너무 오래있으면 심장이 터질것같아서 곁에 많이 못 있었는데 어느새 2학년이 끝나고 3학년도 끝나가네요 3학년때는 반도 달라서 많이 못봤는데 다행히 동아리가 같아서 동아리 시간만 되며는 가서 질척거렸지만요 진짜 모든 사랑 노래가 다 내 노래같고 그런 느낌이 뭔지 알것같은거있죠 근데 걔는 저한테 관심이 진짜 없는것같아요 걔가 완전 모범생이라 연애 생각이 없어서인지 우리 학교가 여중이라 그런가 제가 예전부터 성격이 엄청 밝아서 친구들한테 인기가 진짜 많았거든요 근데 걔는 저를 안좋아하는게 너무 이상해요 제가 너무 질척댄걸까요 근데 질척거리지 않으면 걔가 저를 잊을것만 같아요 아직 마음을 드러낸적이 없는데 이대로 포기하는게 맞을까요 걔는 딴 애들한텐 엄청 f인데 저한테만 너무 딱딱하게 t처럼 행동해요 저도 딴 애들앞에선 엄청 능글거리고 싹싹하단 소리도 많이 듣는데 걔 앞에선 돌처럼 굳어요 걔가 메두사인건 아닐까요? 메두사도 엄청 이뻤다던데,, 고등학교도 제가 외고를 가게 되어서 떨어져 버렸어요,, 흥 제가 친구는 더 많은데 맨날 저만 매달려요 이제 안좋아할거야! 이렇게 다짐해도 마음대로 안돼요 근데 얘가 또 제가 포기 못하게하는게 가끔 한번씩 너무 잘해줘요 제가 걔랑 같이 첫눈을 봤거든요 저희 지역에 원래 눈이 진짜 잘 안오는데 같이 눈사람 만들고 눈천사도 하고 근데 제가 손이 차갑다니까 장갑을 벗어주는 거에요 ! 그래도 차갑다구 하니까 손도 잡아주고 물론 그 내 손도 차가웠지만 우리 둘 다 아무말도 없이 잡고 있었어요 차라리 아예 못해주지 진짜 그애가 너무 미운데 너무 좋아요 저 어떡해야할까요
검정치마-antifreeze가 생각나는 분위기였던듯 해요 걔의 체온이 나한테 스며들어 오고있으니까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