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시월의 가을바람과 함께 내 마음에 스민 나의 첫사랑.
그 해 어느 겨울 날 당신과 함께 들었던 음악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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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넬'의 음악을 사랑하는 나와 함께 콘서트를 보러 가주었던 당신, 그곳에서 우리 함께 듣던 '기억을 걷는 시간'... 그때 당신과 듣던 그것은 음악 이상으로 너무나 아련하고 아름다웠어요. 아마 나는 평생을 추억하겠죠..
그리고 우리가 이별한 올겨울, 아직도 나는 홀로 그때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듣고 있어요. 따스했던 우리를 추억하며, 추운 공기 속에 당신과 맞잡았던 손의 온기를 그리워하며..
어떤가요 그대...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우리가 사랑했던 이 노래를 당신도 듣고 있나요?혹시 들을 때면 당신도 내 생각을 하곤 하나요?
오늘도 나는 당신의 흔적 안에 살아요.
당신에게 이 글이, 그때의 음악이 닿기를 마음 다해 바래요.
아직도 많이 보고싶어요.
넬-기억을 걷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