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신기루 같은 시간 이이였습니다
그 친구와 전 짧은 만남을 가졌어요
짧은 기간이지만 점점 더 깊게 빠지게 되었어요
어느 순간 그 친구가 카톡으로 이별을 고 하더라고요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했거나 그냥 이유 없이 제가 싫어진 거겠죠
그래서 참 답답하고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점점 좋아지고 더 함께 하고 싶은 순간이 기대되는 만남이었거든요
저희가 만남을 갖기 전 여러 노래들을 같이 들으며 하던 이야기가 이 노래를 들을 때 지금 이 순간이 생각이 날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저도 그런 순간이 많다고 답을 했어요 좋은 추억들이라고
그 친구는 그런 순간이 마냥 좋은 건 아니라 말을 해주더군요
시간이 지나 그 순간이 좋은 추억이 아니라면
그 좋은 노래까지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그 친구는 잔나비를 좋아했습니다
잔나비가 대중에게 유명해지기 전부터 팬이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잔나비 노래를 좋아하여 많이 들었었고요
그 친구와 이별한 지금 잔나비 노래가 흘러나오면 피했습니다
그 친구의 생각처럼 제가 변해버렸죠
좋은 노래를 못 듣게 되었습니다
다른 노래도 자주 들었지만 유난히 잔나비 노래가
나오면 그 친구가 떠오릅니다 콘서트 응원법을 알려준다며 신난 그 친구 모습이 그때 잔나비 노래 들으면 이 순간이 떠오르겠다 생각한 제 모습이
추운 겨울 차갑게 식어버린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랜만에 몽글한 감정의 여운은 오래 가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