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년이 넘은, 이제는 입지 못하는 잠옷이 있습니다. 제가 어린이집 다니기 이전 시절부터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할머니께서 저와 제 동생을 주로 돌봐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 맞벌이시고 엄마는 저녁 6~7시쯤, 아빠는 보통 9~10시쯤 퇴근하셔서, 할머니께서 평일에 저와 동생을 돌봐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6~7시가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10년 가까이 돌봐주셨어요. 같이 살았으면 좋었겠건만 할머니께서 주말엔 꼭 집에 가고 싶으셨는지 일요일에 고속버스를 타고 오시면 부모님이 터미널에서 모셔서 집으로 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