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꽤 오랫동안 낭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살고 있는 이 시간이 내게 지루하고 지겹고 무기력한 이유는 내 삶에 무언가가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취미인지, 돈인지, 음식인지, 시간인지, 직업인지, 건강인지, 나인지, 가족인지, 사람인지, 사랑인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삶을 가득 채우고 싶은데 무엇이 부족한지 가늠이 안되던 날들 중 어느 순간, 어쩌면 낭만인가 싶었어요.
그렇다면 낭만이란 건 뭘까.
남들은 어떤 걸 낭만이라고 부르나.
낭만이라는 게 지극히 주관적이고 사적인 영역이라면
나는 어떤 것을 낭만으로 삼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