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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때카테고리: 겨울에 한 사랑 이야기·2023년 12월 8일그 때 정말 좋아했고 사랑했습니다. 인생에서 이렇게 미련이 남아본 적도 처음입니다. 그 때 사랑한다 말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그 때 당신에게 했던 못난 말들 그 때 당신에게 했던 철 없는 행동들 그 때 당신에게 했던 투정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아직도 저는 그 때 해주신 음식이 기억에 남아요 제가 베풀지 못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못난 손자라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다시 이야기 해봅니다. 사랑해요 할머니 -철이 없었던 손자가-0061
- 나의 첫사랑카테고리: 겨울에 한 사랑 이야기·2023년 12월 8일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사는 여고생입니다. 저는 지금껏 아직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데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해본 적도 없고 호감이 있어서 연락을 하거나 밖에서 몇 번 만나면 호감이 없어져서 연락을 끊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꿈같은 이상형과 연애를 하는 로망을 가진 모솔로 지내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고등학교 1학년 체육대회를 하던 날이었어요. 저는 방송부라서 친구들을 찍어주는 용도로 아이패드를 들고 다녔어요. 그 때 처음 보는 선배가 저를 툭툭 치시더니 "나 얼굴 확인 좀 하게 아이패드 한 번만 빌려주라" 이러시는거예요. 살면서 이러신 분..? 아무튼 첨 보는 사람에게 말을 쉽게 거는 선배를 보며 '우리 학교에 저런 사람이 있었나... 이렇게 괜찮은 사람이?'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 선배는 패드를 보면서도 막 "뭐 이래 어렵노. 어려워서 못 쓰겠다" 막 그러셨어요. 원래 반대되는 성향이 끌린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그 선배에게 끌리기 시작했어요. 아직도 생각나는 그 선배의 첫인상은 아이비리그 컷에 동글하면서도 네모난 얼굴형에 좋은 피부, 검은 바지에 검은 후드티를 입고 심판들만 입고 있는 체육조끼? 그걸 입고 계셨어요. 사실 그 때 까지만 해도 이 선배를 좋아한다라는 생각보다는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날 오후, 그 선배는 친구들과 캐치볼을 하고 계셨고 쪼그려앉아서 포수처럼 공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야구를 좋아하던 저는 의심할 여지 없이 그 선배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첫눈에 반한거죠.. 친구에게 그 아이비리그컷 한 심판 선배 이름 뭐냐 물어보니 바로 답하더라구요 알고보니 그 선배는 저만 몰랐을 뿐 학교에 모르는 사람이 잘 없는 인싸였어요. 저는 인스타에서 그 선배 이름을 검색해 바로 팔로우를 걸었고 시간이 좀 지나 그 선배도 팔로우를 해주셨습니다. 연락을 해볼까 말까 고민을 하던 저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 선배가 여자친구가 있었거든요.. 그것도 무척 정말 정말로 이쁘신... 자존감이 저 바닥으로 떨어진 저는 좋아하지 않겠다 결심을 했어요.. 그래 그렇게 키 크고 얼굴도 괜찮고 성격도 좋은 선배가 여친이 없을 리 없지.. 생각하며 포기하려고 했죠. 하지만 태어나서 반했다, 좋아한다 라는 감정을 그 선배에게 처음 느껴서 그런지 그 선배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렇게 마음을 숨긴 채 시간은 흘렀고 저는 2학년, 선배는 3학년이 됐습니다. 오랫동안 좋아해서 그런지 저와 친한 친구들은 제가 그 선배를 오랫동안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근데 보통 연애를 하면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쯤은 여친이 스토리에 올라오잖아요? 근데 너무 정말 너어무 안 올라오길래 친구들한테 말을 했더니 저의 친구 중 그 선배랑 친한 3학년과 친한 애가 물어보겠다고 했고 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됐죠. 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너무 기뻤어요. 하지만 헤어진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건 없더라고요. 선배가 여친이 있는 기간동안 저는 선배를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져버려서 그런지 괜히 다가가거나 연락을 해서 그냥 지켜보는 것도 못하게 될까봐 절 싫어할까봐 아무것도 못하겠었어요. 시간은 빠르게 흘러서 1학기가 끝나고 3학년들은 원서 접수를 할 시기에 저희는 중간고사가 끝나서 친구들끼리 이월드를 갔어요. 가서 그냥 장난으로 "니 메가스윙 타면 내가 그 선배한테 연락한다" 이랬죠.. 그 친구는 죽더라도 제가 연락하는건 보고 죽어야겠다며 정말 메가스윙을 탔습니다. 정말 보낼까 말까 하다가 카멜백 타고 출발하기 직전 '안녕하세요'를 보내버렸어요. 정말 7살 때 처음 탄 카멜백보다 저 당시에 탄 카멜백이 심장이 훨씬 더 빠르게 뛰었어요. 30분이 지나도 읽지를 않길래 안읽씹은 너무 비참한데.. 생각한 순간 폰을 보니 답장이 와있더라구요.. 존댓말로 '네 안녕하세요'라고 왔길래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절 아냐고 물어보니 안다고 하더라고요. 안다면 제가 후배인것도 알텐데 꼬박꼬박 존댓말하는 것과 완벽한 맞춤법, 띄어쓰기 하며 더... 좋아져버렸어요ㅠㅠ 정말 연락하는 내내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몇마디 안 나눈 대화긴 하지만 저는 그 선배를 1년동안 좋아하고 그 1년만에 처음 나타낸 호감 표시였습미다ㅠㅠ 그 연락 이후 제 성격상 더 이상 연락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수능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너무 많은 연락을 하면 피곤해할까봐 오히려 정이 떨어질까 그런 걱정땜에 연락을 안했기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라방을 켰고 저는 그 라방애 참여를 했습니다. 근데 그 선배가 들어오신겁니다.. 저는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너무.. 티를.... 내더라구요... 막 목소리도 이쁘게 하고 말조심도 하면서 라방을 하고 있는데 저희 대화에 맞춰서 댓글도 다시더라구오.. 정말 댓글을 봤을 땐 정신이 반틈 나갔어요ㅜ. 그러다가 친구가 누구 초대하지~ 하다가 그 선배가 댓글로 자기를 초대해달라고 했습니다. 정말 미친거 같지만 네.. 저와 제 친구, 그리고 그 선배 이렇게 셋이 라방을 했어요. 그제서야 듣게 됐어요 절 왜 알고있는지.. 저희 담임쌤이 젊으셔서 저희랑도 되게 친하게 지내고 특히 좋아하는 남자 생기고 그러면 담임쌤한테 말을 했었는데요 저희 담임쌤이 1학기 기말 때 그 선배 반에 시험 감독으로 들어가셨고 그 선배를 보자마자 "니가 땡땡땡이야? 우리반에 니 좋아 죽는 애 있는데"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 그 이후로는 대충 알게 되었대요. 확신을 하게 된건 저희 학교는 전교회장 투표를 강당에 모여서 연설을 직접 듣고 종이에 써서 뽑는데요 정말 우연히 저희반과 그 선배 반이 바로 옆자리였고 그 선배는 저를 보고 일부러 옆에 앉으셨다고 합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저희 담임쌤과 저와 눈빛을 교환하는게 너무 티났고 다른 아이들도 호들갑 떠는게 너무 티나서 그 때 알아차렸다고 하셨어요. 그 모든걸 들은 저는 꿈인가.. 지금 이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맞나 이걸 좋아해야 하나 여러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이후에는 학교에서 만나면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연락도 종종합니다. 그치만 선배는 저를 그냥 친한 후배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가끔은 저를 갖고노는거 같기도 하구요. 정말 나이스한 개새끼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선배님입니다.. 정말 싫고 뭐 저런게 다있나 싶다가도 연락 한번에 스토리에 누른 하트 한번에 사르륵 녹는 제 자신이 싫더라구요. 이제는 벌써 12월달입니다. 수능 친 3학년은 학교도 잘 안 오고 와도 오전 수업만 하고 가니 영 만날 일이 없어요. 이대로 더 못 만나고 졸업하면 영영 못 만나는건 아닌가 이런 생각할 때마다 착잡하고 슬퍼요. 더군다가 선배는 학교를 서울 쪽으로 갈 것 같아서 정말 뭘 더 해야지 졸업하고도 만날 것 같은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치만 또 한편으로는 이제는 그 선배를 놓아줄 수 있을거 같아요. 그냥 연락도 해봤고 인사도 해봤고 나에게 이정도면 만족할만 하지 않나.. 또 누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설레게 하잖아요? 저로 인해 그 선배가 약간의 재미를 봤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그냥 졸업 전 얼굴 한 번 제대로 보면 좋겠네요. 제가 데이트 신청을 할 수나 있을까요 ㅋㅋㅋ 연락도 1년만에 한 전데.. 제가 정말로 겁나는건 그 선배가 졸업하고 오랫동안 못 만나도 그 선배를 좋아할까봐.. 또 정말 나중에 우연히 마주쳤는데 서로 모른척 할까봐.. 이제는 정말 그 선배를 놔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말 끝나고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정말 끝인거 같아 붙잡고도 싶고 근데 또 붙잡으면 뭐하나 어차피 떠날 사람인데 막 여러가지 생각이 들며 고민에 잠기곤 합니다. 정말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며 가장 새로웠던 경험은 노래 가사에 몰입을 하게 되더라고요. 잘 지내자, 우리 라는 노래 아시나요?? 그 노래가 왜 그렇게 슬픈지 ㅋㅋㅋㅋㅋ 울다가 우는 제가 우스워 웃은 경험이 있어요. 첫사랑은 다들 안 이루어진다고 하길래 저 혼자 그 선배는 첫사랑은 아니지 않나..? 막 이렇게 합리화를 합니다. 운명이라면 어떻게든 만나게 되겠죠? 뭐 그 이후에 못 만나게 되어도 제 칙칙한 학교 생활을 조금이나마 즐겁게 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저는 아마 오랫동안 선배를 못 잊을거 같으니 선배도 가능한 오래 기억해주시길..!0053
- 어떤가요 그대, 어떤가요 그댄..카테고리: 겨울에 한 사랑 이야기·2023년 12월 9일스물, 시월의 가을바람과 함께 내 마음에 스민 나의 첫사랑. 그 해 어느 겨울 날 당신과 함께 들었던 음악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 12월 30일. '넬'의 음악을 사랑하는 나와 함께 콘서트를 보러 가주었던 당신, 그곳에서 우리 함께 듣던 '기억을 걷는 시간'... 그때 당신과 듣던 그것은 음악 이상으로 너무나 아련하고 아름다웠어요. 아마 나는 평생을 추억하겠죠.. 그리고 우리가 이별한 올겨울, 아직도 나는 홀로 그때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듣고 있어요. 따스했던 우리를 추억하며, 추운 공기 속에 당신과 맞잡았던 손의 온기를 그리워하며.. 어떤가요 그대...어떤가요 그댄... 당신도 나와 같나요..? 우리가 사랑했던 이 노래를 당신도 듣고 있나요?혹시 들을 때면 당신도 내 생각을 하곤 하나요? 오늘도 나는 당신의 흔적 안에 살아요. 당신에게 이 글이, 그때의 음악이 닿기를 마음 다해 바래요. 아직도 많이 보고싶어요. 넬-기억을 걷는 시간0067
- 모른 척카테고리: 겨울에 한 사랑 이야기·2023년 12월 9일처음으로 부산에 가 그 애를 처음 만났던 19살의 1월부터 헤어지고 그 애가 경상도로 떠나갔던 20살의 3월까지 1년을 넘는 시간이 여전히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 애와는 모든 계절을 함께 했고 모든 처음을 함께 했기에 무슨 일을 해도 어떤 계절이 와도 그 애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건 쉬운 일이었다. 겨울의 사랑 이야기를 남기기 위해 그 애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그 겨울 우리 지역은 폭설이 내려 차가 잘 다니지 못했고 눈이 오지 않는 날이면 호떡 포장마차에 사람이 붐비곤 했다. 베이지 색 패딩을 입었고 수면 바지는 꺼내지도 않았다는 것마저 생생했지만 그 애와의 추억만은 떠오르지 않았다. 덥고 추운 날 외출하는 것을 싫어하는 나를 위해 그 애는 약속을 잡기보다 전화를 걸었고 그마저도 귀찮아하는 나를 배려해 자주 문자를 남겼다. 나밖에 모르는 그 애가 귀찮았고 내게만 쏟는 관심이 짜증났다. 코가 빨갛게 얼 정도로 찬 바람이 부는데도 손을 잡으려고 주머니에 넣지 않고 빼놓은 그 애의 손을 모른 척했다. 버스를 타고 나를 보러 오느라 식은 핫팩이 싫어 집에서 가져온 새 핫팩을 흔들었다. 그 애는 다시 봄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내가 기다리는 봄에 그 애는 없었다. 1년의 모든 행사를 분명 함께 했을 텐데 그 애와의 성탄절이 기억나지 않는다. 매년 성탄절이 다가오고 그 애가 떠오르면 가끔 사진첩에 들어가 그 애를 만났던 해의 12월 25일을 찾아보지만 그 날의 사진첩은 비어있다. 밥은 같이 먹었었는지 아니면 싸우느라 만나지 않았던 건지 떠올릴 수조차 없다. 찬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을 때 나는 다시 그 애를 사랑했지만 그 애는 떠났다. 그 애는 그토록 바라던 봄을 찾아 떠났고 내가 기다리던 그 애가 없던 봄 역시 원망스럽게도 찾아왔다. 어리석었던 내겐 첫사랑이라 서툴렀다는 핑계조차 어울리지 않는다. 단지 그 애와의 1년을 떠올렸을 때 그 애가 내게 주었던 것은 사랑이었음이 분명함을 감사할 뿐이다. 그렇다면 내가 그 애에게 주었던 미운 행동과 마음도 사랑이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 원준희 - 사랑은 유리 같은 것0040
- 낡고 바램의 자연스러움카테고리: 추억이 가득 담긴 옷·2024년 1월 17일외조부께서 어느 날 문득 금색 보자기에 싸서 쥐어주신 겨울 잠바입니다. 이 년 정도 전이었을까요. 겨울이 채 오기도 전, 외가댁에 가기만 하면 무얼 그리 손에 쥐어 돌려보내고 싶은 마음이 드시는지. 처음 보는 브랜드의 오버핏 디자인과 예스러움이 빈티지하고 마음에 들어 감사히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세월과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달려있던 택의 내용도 바래고 솜도 다 꺼졌지만, 날이 차가워지면 아무렇지 않게 꺼내 입을 때마다 종종 할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성인 남성인 제가 입어도 한참 남는 품의 옷이 과거 할아버지가 편히 입으셨었던 옷이라고 생각하면 늙어감을 마주하며 나보다 작고 왜소해 가는 할아버지의 품이 이만큼이나 넓고 컸구나 싶습니다. 이제는 방수의 기능도 방한의 기능도 뛰어나지 않지만 바스락거리는 겨울 잠바를 입을 때면 괜스레 포근한 기분이 듭니다. 겨울 잠바에 얼마나 긴 시간이 묻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할아버지의 아낌없이 주고 싶은 마음과 저의 낡고 예스러운 것을 애정 하는 마음을 이렇게 소중한 기억으로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오래도록 누군가의 곁에 남아주세요. 리에이크매거진도, 한림수직도.0021
- 나의 떡볶이 코트카테고리: 추억이 가득 담긴 옷·2024년 1월 18일저는 떡볶이 코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긴 떡볶이 코트 말고 상의 떡볶이 코트요. 철없을 시절 제 생일에 남자친구와 저녁 데이트에 멋지게 입고 가려고 엄마한테 조르고 졸라 20만원이 넘게 샀던 옷입니다 그 때 저의 집안 사정이 안좋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가족보다 남자친구와의 추억이 더 소중했기에 멋도 모르고 카드를 긁었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학교에 입고가기에도 혹여나 선생님께 혼날까봐 못입고 주말에 홍대나 대학로 갈 때나 입었던 코트. 인생에서 코트를 입어 본 적도 만져 본 적도 없는 나였기에 코트가 이렇게 무거운지 까다로운지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난 만큼 남들이 부러워하는 딸이 되지 못해 자랑할 수 없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받아쓰기 100점 맞은 거 이후에는 딸 자랑 한 적 없는 이 못난 딸이 해주는 게 없어 미안할 뿐 입니다 늦둥이 딸을 낳고 길러주신 만큼 행복하면 좋겠습니다0017
- 달콤한 박하 향을 좋아합니다카테고리: 나만의 공간에 낭만을 채우는 아이템·2024년 1월 25일박하사탕 따위 좋아하지 않던 내가 혀끝이 싸한 박하향 스프레이 따위를 입에 뿌리는 게 습관이 된 이유가 무엇일까. 어느 겨울 아무 사이도 아닌 우리가 팔짱을 끼고 길을 걸을 때부터 났던 이 향은 아직도 하루 세 번 혀끝을 아리게 스쳐 지나간다. 아마 겨울이 시작될 무렵, 네가 습관처럼 던지던 말장난들이 내 머릿속에 맴돌아 너의 인스타그램을 수시로 들락거릴 쯤 이였다. 그날도 역시 술을 양껏 들이켜고 아무 사이도 아닌 우린 자연스레 팔짱을 끼고 난 너의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는 핑계로 길을 걷고 있었고 술도 먹었겠다 어떤 말을 해도 어색하지 않을 거 같다는 알콜의 속삭임에 난 바보같이 볼을 내밀며 뽀뽀나 해달라고 했다. 넌 날 빤히 쳐다보더니 내게 입술을 포개었고 그제야 술집을 나서며 네가 뿌려준 박하향 스프레이가 달콤하고 근사한 향이었단 걸 처음 알았다. 널 집에 데려다주고 나오는 길까지도 달착지근한 박하향은 사라질 줄 몰랐고, 다음날 네가 아무 기억 안 난다며 한마디 던질 때서야 비로소 내가 아는 싸한 박하향이 되었다. 그때 느낀 감정은 나 혼자 간직하기 아쉬워서일까,지금도 좋아하는 누군가와 밥을 먹고 술을 먹고 나올 때면 ‘아 해봐’라면서 절반도 채 남지 않은 박하향 스프레이를 뿌려주곤 한다. 내게는 혀끝이 아린 박하향이지만 내가 뿌려준 박하 향도 누군가에겐 달콤하고 근사한 향 이길 바래서, 나도 언젠가 다시 달콤한 박하 향을 맡고 싶기에. 내 주머니 속 한자리 차지한 자그마한 너 박하향 스프레이0025
- 나의 소중한 단짝친구.카테고리: 나만의 공간에 낭만을 채우는 아이템·2024년 1월 26일우리집의 낭만은 아무래도 나의 오래된 책상인 것 같습니다. 서울로 상경한 그 날, 이것만은 들고가야 한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쓴 책상을 들고 왔어요. 책읽기와 글쓰는 걸 좋아하는 나는 어릴 적 밖에 나가 노는 친구들과는 달리, 이 책상과 둘도 없는 단짝이었거든요. 내가 적어내려가는 모든 이야기를 다 안아주던, 책 읽다 잠들어 엎어진 나를 따뜻하게 품어주던 그런 친구였어요. 내 눈물도, 자다 흘린 침도 전부 다 받아준 고마운 친구. 나를 집에 가고 싶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인 친구. 눈이오나 비가오나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친구. 벌써 함께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터라, 손 때도 많이 타고, 나무의 결을 따라 모서리가 조금씩 갈라지고 있지만, 아직 이 친구를 보내줄 자신이 없어 함께 살고 있네요. 날이 춥다는 핑계로 테이블보도 사서 덮어주고,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너무 뜨겁다는 핑계로 자리도 바꿔주며, 그렇게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고향을 떠나 처음 겪는 홀로 서기에 비틀대는 나날들 속, 날 외롭지 않게 해준 유일한 친구. 낯선 환경들 사이에 친숙한 사물 하나가 주는 안정감이 어찌나 고맙던지. 앞으로 이 친구와 10년은 더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오늘도 친구 등에 엎혀 일기를 써내려갑니다.0020
- 정성스런 혼밥 및 홈카페카테고리: 나만의 공간에 낭만을 채우는 아이템·2024년 1월 26일20살때부터 혼자 자취를 시작했는데 혼자 살면서 일하다보니 집에서 끼니를 챙겨 먹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식기도 없고 조리도구도 없었는데 그렇게 지내다보니 결국 몸도 안 좋아지고 크게 아파서 수술도 하게 됬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혼자라도 집에서 예쁘게 정성껏 차려 먹는 한 끼, 그리고 홈카페를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제 낭만을 채워주는 아이템은 그릇들과 주방 소품들로 가득 채워졌어요❤️ 건강하고 정성스러운 낭만템 너무 소중해요🙆🏻♀️0014
- 취향이 드러나는 수납장카테고리: 나만의 공간에 낭만을 채우는 아이템·2024년 1월 27일제 방은 제가 좋아하는것들로 가득해요.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채운 공간이거든요. 저는 각자의 취향이 듬뿍 담겨있는것들 모두가 낭만적이라고 생각해요! 제 공간에서 가장 취향이 잘 드러나는, 낭만을 채우는 아이템을 딱 한가지만 꼽자면 포에트리앤스페이스의 삼층선반을 꼽고 싶어요. 아주 짙은 나무색의 선반인데 직사각의 반듯한 형태가 아니라 곡선으로 마감된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빈티지한 느낌과 곡선의 아름다운 것들을 좋아하는 제 취향이 저격당하는듯 했죠. 이런 수납장이나 선반 같은 가구들은 어떤 사람이 어떤 물건들로 채우느냐에 따라 분위기와 느낌이 달라지는점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보통의 물건에 나만의 색과 취향을 흠뻑 덧입히는걸 좋아하는데 그래서 이 멋진 선반에 저의 애정과 사연이 묻어나는 컵들을 진열했어요. 처음으로 월급을 받아 직접 샀던 컵, 엄마에게 받은 아주 오래된 빈티지 유리컵, 기념일도 아닌데 친구에게 깜짝 선물을 받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컵 등등. 그리고 선반에 엽서를 붙이고 식물을 올려놓으며 취향껏 소소하게 변화를 주기도 해요. 정말정말 취향이 가득한 선반이 되었죠! 앞으로도 지금처럼 저만의 공간에서 취향과 낭만을 채우며 살고 싶은게 저의 꿈이에요.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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