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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의 서사카테고리: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2024년 1월 31일안녕하세요. 낭만을 사랑하는 20대 여자입니다. 저는 낭만을 주식이라 여길 만큼 답답한 일상에서 소박한 낭만을 채우길 즐기는 사람입니다. 그것만큼 단단한 해방구가 또 없거든요. 저의 낭만을 채워주는데 일조한 사람을 말하라면 아빠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저희 아빠는 비틀즈와 김광석, 이소라를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어릴 적부터 아빠의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자란 터라, 제 취향의 일부분은 거의 아빠와 꼭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를 찾으면 먼저 아빠에게 알려드리곤 한답니다. 때는 안타깝게도 제가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저는 부모님 댁에서 요양을 하며 하루하루 죽을 고비를 넘기고 있었고,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아빠는 그런 제 모습을 보며 몰래 눈물을 삼키시곤 했습니다. 당시 아빠가 아픈 저를 위해 한 일은 맛있는 밥을 손수 차려서 먹이는 일, 그리고 저와 아빠가 사랑하는 노래를 마음껏 틀어놓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시대나 장르를 따지지 않고 마음이 꽂히는 음악은 전부 들었는데, 그때 제가 찾은 곡이 존 덴버의 'Annie's Song'이었습니다. 소파에 누워서 홀로 이 노래를 듣던 저에게 아빠가 다가오더니 "네가 이 노래를 어떻게 알아? 넌 역시 나랑 뭔가 통하는 게 있구나."하며 무척 반가워하셨습니다. 우리는 소파에서 햇살을 쬐며 존 덴버의 노래를 무한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불안과 우울함으로 마음 편할 날이 없던 저는 아빠와 함께 음악을 감상하는 그때, 처음으로 따스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 저의 병은 점점 호전되었고, 아빠와 저는 'Annie's Song'이라는 연결고리로 인해 더욱 돈독하고 다정한 부녀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따금씩 본가에 가는 날, 아빠와 단둘이 드라이브를 하거나 거실에서 대화를 나눌 때면 저는 이 노래를 반드시 재생합니다.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시절을 지나 단단한 관계를 형성하게 해준 존 덴버의 노래는 이제 우리 부녀의 서사를 대표하는 곡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서사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있나요? 있다면 꼭 알고 싶습니다. 저와 아빠의 사랑이 묻어나는 곡을 추천하면서, 여러분의 사랑이 해사하게 웃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1038
- 크리스마스의 추억카테고리: 겨울에 한 사랑 이야기·2023년 12월 26일다들 첫사랑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태어나서 처음 만나본 사람, 나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준사람, 내가 정말 많이 사랑했던 사람. 다양한 기준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저의 기준은 잊혀지지가 않는 사람인것 같아요. 그 사람과 보냈던 2019년의 크리스마스의 밤 저는 잊지 못해요. 2019년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도 열심히 일했던 우리. 크리스마스에 모두 데이트하는데 일때문에 만나지못해서 너무나도 미안했었는데.. 그 날 너는 친구들과 간단히 술한잔 하겠다고 말하고는 연락을 안봤어. 나는 일을 마치고 힘들게 집으로 돌아왔는데 가족들은 모두 여행을 가고 나만 혼자 집에남아있었는데 너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힘들었던 크리스마스 이브였어. 하지만 이 날을 내 삶에서 가장 행복한 날로 만들어준건 바로 너야. 2019년12월25일 새벽1시 티비에선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는데 쓸쓸히 있던 나에게 술에 조금 취한목소리로 전화와서 했던 너의 말 "너가 너무 보고싶다, 지금 택시탈게." 그 말에 나는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두근거렸어. 너무나도 추운 한겨울날 한걸음에 달려와 나를 보곤 내가 첫눈에 반했던 미소를 지으며 조금의 술냄새를 풍기며 나를 꼭 안아주던 날. 그 날엔 눈이 왔고, 그 날을 난 지금까지 잊지못해. 어느덧 우리가 이별한지도 4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네. 잊혀지다가도 항상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너와 보냈었던 사계절 모두가 생각난다. 2019년 12월25일 잊지못할 크리스마스의 눈이오던 그 밤을 다시한번 당신과 보낼수 있다면. 조하문 - 이 밤을 다시한번1054
- '사연'은 아저씨들만 보내는건다카테고리: 겨울에 한 사랑 이야기·2023년 12월 3일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어릴적부터 라디오를 즐겨들었어요. 이종환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이걸 들을 때마다 항상 '사연'이라는 것은 아저씨 아줌마들만 보내는 건줄 알았습니다. 어느 덧 저도 이제 서른 중반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도 스스로 느끼기에 '사연'을 보낼만큼 이야기거리가 많은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요. 이제 사연을 하나 보내봅니다. 김종환 - 사랑을 위하여 라는 노래를 아실까요? 처음에 이 노래를 들은건 아까 위에서 말한 지금은 라디오시대였습니다. 당시 윈도우95에.. 뭔지 모르겠는데 노래방 프로그램 같은게 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랑 이모도 이 노래를 참 좋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촌 중 가장 막내인(당시 미취학 아동)저도 이 노래를 가사를 다 외웠습니다. 사촌 형누나들은 HOT vs 젝스키스로 싸웠는데, 오히려 김종환 - 사랑을 위하여가 1등 했던 기억도 있네요. 이 노래가 사랑받은건 물론 허스키하고 호소력있던 김종환님의 목소리도 있겠지만 holy하면서도 슬픈 가사가 한몫하는거 같습니다. 당시 영상들 있으면 꼭 글과 같이 업로드해주시면 좋겠습니다1038
- 여행스케치 - 별이진다네카테고리: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2024년 2월 21일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생입니다. 저는 요즘 나오는 노래들을 좋아하는 또래 친구들과는 다르게 저의 부모님 시대 노래를 더 좋아합니다.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응답하라1988 수록곡으로서 드라마를 보다 처음 알게 된 곡입니다. 그 뒤로 이 곡이 너무 좋아서 가족들과 강원도에 놀러 가 밤에 별을 볼 때에도, 사랑에 무너져 서럽게 우는 날에도, 우난히도 공허하고 어두운 밤 잠을 자기 전에도 제 곁을 함께해 준 노래입니다. 이미 유명한 노래라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또는 이 노래에 저처럼 추억이 담겨있으신 분들을 위해 모두가 함께 들었으면 좋겠습니다.1031
- 사공 - 사랑이라 알고 있었네.카테고리: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2024년 2월 17일정말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소위 말 하는 첫사랑이죠 그 사람과 정말 허무할 정도로 쉽게 헤어지고 방랑하던 저를 슬픔의 늪에서 저를 구해준 그녀가 있었습니다 두번째 첫사랑으로 느껴질 정도로 제겐 소중한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의 사랑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영원은 없다고 해도 평생을 사랑 할 자신이 있었어요 하지만 결국 이야기는 비극으로 흘러갔고 다시 한 번 힘든 시기를 마주하게 된 시점에서 듣게 된 노래입니다 가사가 너무 와닿더군요 "그대의 사랑을 알기엔 늦었어" 라든지 "그대의 사랑을 알려주세요 다시 한 번 배워볼테니" 같은 구절들이요 모두 결말은 알지만 한 번쯤 다시 보고싶은 영화가 있지않습니까 그게 그녀와의 추억인 것 같고 그녀에게 사랑을 다시 배워보고 싶습니다 그녀와 헤어지고 1년 동안 이 노래를 들으며 생각정리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1095
- 그리운 나의 할머니카테고리: 겨울에 한 사랑 이야기·2023년 12월 1일2년 전 겨울, 외할아버지가 저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바로 윗 층에 사셨기에 한 사람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어요. 며칠 간 슬픔이 몰아친 이후 할아버지와 함께하던 공간에서 할머니가 홀로 추위 속에서 그 외로움을 감당하셔야 할 것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잘 때 마다 윗층에 올라가 할머니와 함께 자기 시작했어요. 어느새 같이 잠들고 같이 아침을 먹고... 하는 것들은 저의 일상이 되었어요. 매일 아침 제가 좋아하는 계란찜을 해주셨고, 맛있는 게 있으면 항상 저에게 먼저 주셨어요. 하지만, 저는 고등학생이 되었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날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그 기나긴 밤들이 너무나도 외로우셨던 걸까요... 누구보다 건강해 보이시던 할머니는 올해 여름 저의 곁을 떠나가셨습니다. 겨울의 사랑...하니 저희 할머니가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구요. 너무나도 그리운 나의 할머니. 사랑합니다, 많이 보고싶어요. 가을 우체국 앞에서-윤도현 들을 때 마다 저희 할머니가 생각나는 곡이에요! 그곳에선 아무런 걱정 없이, 고생 없이, 행복만 하시길 바라며 사연 보내봅니다.1032
- 백야-짙은카테고리: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2024년 2월 24일사계절을 함께 보낸 연인이 있었다. 그 사람의 모든 게 좋아서 닮아보려했다. 그러다보니 서로 같은 노래를 좋아하고, 함께 듣고, 공유하고.. 그래서 그 사람이 생각나는 노래가 수없이 많아졌다. 바빠서 만나지 못할 때, 힘이 필요할 때면 그 사람과 함께 듣던 노래를 듣곤 했다. 사랑이 담긴 노래로 사랑을 표현했고, 이별이 담긴 노래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렇게 우린 추운 겨울에 만나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했고, 사계절을 돌고 돌아 더운 여름에 사랑을 마쳤다. 사랑을 마무리하지 못한 나는 아직도 그 사람이 생각나는 노래를 듣곤 한다. 백야-짙은 / 그 사람이 나에게 불러준 노래다. 이 노래를 들으면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고, 함께했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나를 바라보는 너의 그 깊은 미소가 난 울지 않을래 피하지 않을래 어둠 속의 빛으로 넌 내게 머물러1049
- 잔나비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카테고리: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2024년 2월 16일작년 여름동안, 무더위와 장마 속에서 그 친구와 사랑을 나눴어요. 저는 연애 경험도 얼마 없던 터라 제가 그 친구를 너무 좋아했었는데 부끄러움 때문에 그 친구에게 제가 사랑하는 만큼의 마음을 다 주지 못해서 아쉽기만 해요. 수없이 망설였던 말과 행동들도 원망스럽기만 해요. 서로에게 서툴러서 대화 속에 공백이 많았었는데, 그 정적마저도 너무 사랑했어요. 그 여름밤 둘이서 매일 가던 산책로에서 손을 꼭 잡고 겨울에 오는 첫눈을 꼭 같이 보자고 서로 얘기했었는데 그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고 어느덧 겨울을 훌쩍 지나 봄이 다가오고 있네요. 그 때는 덥기만 하던 여름이 너무 싫었는데, 그 아이와 나눴던 사랑이 너무나 뜨거웠기에 그 여름도 유독 더 뜨겁게 느껴졌나 봐요. 첫사랑이었나 봐요. 여름을 사랑하게 됐어요. 선선한 바람이 불던 가을부터 비록 그 친구는 제 옆에 없지만 저는 아직도 그 여름에서 첫사랑을 사랑하고 있어요. 그러다 이제 그 때의 기억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어요. 잃기 싫어 붙잡고 있던 기억들이 사라지고 무뎌지는 마음이 왜 이렇게 싫기만 할까요? 이제는 서로의 안부도 모르게 지내고 있지만, 첫사랑이 부디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먼 훗날, 우연처럼 다시 마주치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웃으면서 네가 내 어김없는 첫사랑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 여름의 우리를 기억하기 위해 이 곡을 신청합니다.1063
- 윤종신의 1월부터 6월까지카테고리: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2024년 4월 20일최근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전에 추천했던 노래입니다. 노래가 슬프다며 우린 헤어지지말자며 영원을 약속한줄 알았는데 먼저 떠나가네요. 그 친구는 제 모든 일상에 스며들었는데 하루아침에 잊어야 하는게 너무 힘들어요.1019
- 사랑카테고리: 겨울에 한 사랑 이야기·2023년 12월 6일저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그 감정을 떠올리지 못했어요. 사랑이란게 참 거창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사랑을 쉽게 말하는 것도 잘 이해가 안됐었죠. 물론 나는 가족을 사랑한다는걸 자각하고 있었지만 크게 공감되지는 않는 감정이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다니던 중학교를 졸업해야할 시기가 찾아왔어요. 별생각 없이 그저 중학교 생활도 끝났다 생각했는데 막상 졸업식 당일날엔 정말 펑펑 눈물이 나오더라고요ㅋㅋ... 그때 처음 느껴본 것같아요. 말로만 하는 단어 자체의 사랑이 아닌, 직접적으로 느끼고 깨달은 사랑을요. 그날 하루종일 울면서 깨달은 것이 있는데, '사랑은 거창하고 극적인 것이 아니구나, 나와 가까운 곳에 사랑이 있었구나' 라는거예요. 그냥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대상과 상황이 나에겐 사랑이더라고요. 저에게는 중학생 시절을 같이 보냈던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함께한 그 시간들이 사랑하는 대상이었던거죠. 원래는 사랑한다는 말도 잘 하지 못했었는데 사랑을 직접 느끼고나니 사랑을 말하기에 서슴없어졌네요ㅋㅋ 지금도 전 저를 사랑하고 함께하는 많은 것들을 사랑해요. 이 사연을 보고계신분들도 사랑하며 따뜻한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신청곡 | 유재하 - 지난 날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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